프레시안 연재 일곱 번째 글은 독일에서 장애를 갖고 사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여가활동과 문화예술 활동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관한 글입니다.
2014년 독일 최대 장애인협회인 레벤스힐페(Lebenshife)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정신장애인을 포함한 독일의 장애인 중 주택, 학교, 직장, 여행, 여가활동 부문에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0% 미만에 불과했습니다. 이후로 몇 년 후인 2021년 연방 참여보고서의 발표에 따르면, 독일에서 장애가 있는 사람 중 55%가 스포츠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이 조사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실시된 것이기 때문에, 팬데믹 동안 이 같은 상황은 더 악화됐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포츠, 문화 및 예술 분야에 장애인들이 보다 쉽게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정부와 지자체들의 과제입니다. 자세한 글은 아래 기사를 참고해 주세요.
*기사읽기: 틱톡으로 ‘문화 접근권’ 외치는 장애인 인플루언서(손어진, 프레시안 2023.5.9)
문화 및 예술 분야에 장애인들이 보다 쉽게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정부와 지자체들의 과제이다. 독일 정부와 16개 주 정부는 2002년 장애인평등법(BGG) 제정, 2009년 유엔장애인권리협약 발효 이래 장애인의 문화생활, 레크리에이션, 여가생활과 스포츠 참여가 가능하도록 해당 부문에 대한 장애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를 담당하는 연방노동사회부(BMAS)는 정부의 포괄적인 장애인 정책을 쉬운 참여(Einfach teilhaben)라는 포털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가장 많이 검색되는 분야는 노동, 건강 다음으로 예술 및 문화 부문이다. 장애인의 여가 시간도 비장애인만큼 다양해야 하며, 이들이 문화생활, 예술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기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모든 영역에서 배리어프리가 갖춰지도록 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연방문화미디어부(BKM)에서도 매년 다양한 기금을 통해 장애인이 독일 전역에 있는 박물관, 영화·연극·오페라 극장, 음악 공연장 등 문화시설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배리어프리를 갖추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 해당 기관 및 사업장은 배리어프리 시설 및 장애인 참여 프로젝트를 위해 매년 최대 30만 유로(4억 3천만 원)까지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