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운동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그룹 중 하나입니다. 2018년 8월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홀로 국회 앞에서 시작한 ‘기후보호를 위한 학교파업’(Skolstrejk för klimate) 이후, 독일 청소년/청년들도 그 해 12월부터 ‘미래를 위한 금요일’ 시위를 조직하고 기후파업을 주도해왔습니다.
지난 10월 22일, 금요일에 열린 ‘미래를 위한 금요일’ 시위 이틀 전, 독일 미래를 위한 금요일 측은 9월 26일 연방선거 이후 새롭게 구성될 연립정부에게 ‘첫 100일 동안 해야하는 일 6가지’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청소년은 미래가 아닌 현재 기후위기의 당사자다. 기후운동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행동이라기보다는 모두가 약자가 되지 않기 위한 행동이다. 모두가 안전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한 윤현정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의 글에 화답하는 마음으로, 독일에서 기후운동을 펼치고 있는 청소년, 청년의 이야기를 전하는 편지를 써보았습니다.
“2018년 12월 처음으로 학교 대신 거리로 나갔습니다. 그 당시에는 기후위기가 우리 삶을 어떻게 파괴하고 있는지 확실히 알거나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100번을 넘게 참여하는 동안 나는 우리와 우리 다음 세대들이 엄청난 위험에 처해 있으며, 현재 정치는 기후위기를 더욱 강화하는 쪽으로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저에게 미래를 위한 금요일 참여는 완전히 논리적인 결과였습니다. 의사결정자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내가 직접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입니다”
Pauline Brünger, 19세
“나는 어려서부터 불공평한 일에 매우 민감했습니다. 기니피그는 먹으면 안 되고 닭은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나는 동물권과 환경에 관심이 많았지만, 우리 학교에서는 기후 정의에 대해 다룬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청소년들을 포함해 아이들은 기후위기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세대이지만, 투표권이 없고, 의회에 우리를 대표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것은 두 번 잔인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우리 운동이 커진 이유입니다. 현재 시스템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을 한데 모은 것입니다. 우리는 정당들보다 거리에서 훨씬 더 많은 것을 성취했습니다.”
Leonie Bremer, 24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