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도시 텃밭, Himmelbeet

어디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자유롭다 생각되지만, 때로는 콘크리트 빌딩 사이에서, 빠르게 걸어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 익명성은 숨이 막히곤 한다. 그럴 때 이방인은 어디에 가야하는가? 여기 흙과 익명의 사람들이 어우러진 Himmelbeet(힘멜비트, 하늘의 밭)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베를린 북서쪽의 베딩(Wedding) 지역에 위치한 Himmelbeet는 한국으로 말하자면 공동 텃밭의 형태를 띄고 더보기…

슈바르츠골드 베를린

베를린의 유명한 쇼핑가인 하케셔 마크트(Hackescher Markt) 주변을 돌아다니다 보면 한 개성 넘치는 쥬얼리 샵을 만나게 된다. 하케셔 마크트 인근 소피엔슈트라세(Sophienstrasse) 한켠의 간판 없는 검은색 매장은 지나가는 행인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곳은 슈바르츠골드 베를린(SCHWARZGOLDberlin)로,  옥사나 테스만(Oxana Tessmann)이 작년에 오픈한 쥬얼리 스튜디오다. 그녀가 디자인한 개성이 뚜렷한 쥬얼리는 베를린을 넘어 미국에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더보기…

Lange Nacht der Bilder, Lichtenberg

리히텐베르크(Lichtenberg)는 조금 애매한 지역이다. 베를린에 온 여행자들은 주요 관광지가 모여있는 미테(Mitte)나 힙하다고 알려진 크로이츠베르크(Kreuzberg) 또는 안전하다고 알려진 샬롯텐부르크(Charlottenburg)를 찾기 때문이다. 리히텐베르크는 크로이츠베르크와 가까운 동쪽에 있지만 걸어서 갈 정도로 가깝지는 않아서, 여행객들이 잘 찾지 않는 지역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올해로 12회를 맞은 리히텐베르크의 예술 이벤트 Lange Nacht der Bilder를 다녀오니, 더보기…